맛으로 승부하자 송도 한정식 건강밥상 심마니

맛으로 승부하자 송도 한정식 건강밥상 심마니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저역시도 집콕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지금...!

그동안 수고한 나를 위해 송도에서 호캉스 즐기고 저녁이나 먹을까 해서 인터넷 폭풍검색해서 찾은

송도 한정식 맛집 심마니! 한정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송도는 제2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필자에게는 매우 익숙한 곳이랍니다.

그 동안 인근에 괜찮다는 한정식집은 두루 돌아다녀봤는데

이번에 방문한 송도 한정식 심마니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먹거리 중에서 메인으로 먹었던 오리백숙이 일품이다.

맛과 건강 두가지를 모두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준다.

일반적인 오리백숙의 경우는 대부분 조미료 맛이 강하고

먹고 나면 살짝 텁텁함이 입안에서 맨도는게 사실인데

이곳은 13가지 약재로 24시간 푹 고아낸 육수를 이용해서 그런지

고기 자체가 매우 부드럽고 맛도 우수하다.

먹고나면 입안이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개운한 느낌이다.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한데 오리백숙만 있는것이 아니고

곤드레정식이나 닭개장에 쭈꾸미 볶음과 같은 단품메뉴들도 다양하게 가능하다.

입맛따라 메뉴를 선택하면 되는데 우린 백숙으로 주문했다.

아 그리고 알아둘것이 대부분 음식점들이 마찬가지 겠지만,

백숙류를 주문할 경우는 기다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약 1시간전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에 걸맞게 음식들도 매우 깔끔하게 제공된다.

가장 먼저 맛을 본 동치미는 시원하면서 개운한 것이

식전에 먹으면 입맛을 바로 업그레이드 해준다.

참고로 11살 딸래미는 너무 맛있다며 후르르 마시는 신공까지

전통 음식이 요즘 아이들 입맛까지 확~ 사로잡아 버리네요.

샐러드는 새콤달콤한 유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상큼함이 매력적이고 스윗한 맛입니다.

건강식을 주 메뉴로 하는 곳이라 그런지 샐러드도 참 건강한 식재료들 이네요.

맛은 ... 뭐랄까! 스윗하긴 하지만 건강에 중점을 뒀다고 해야 할까요? 각자 판단에 맞길게요

짭쪼름한 간으로 제 입맛을 확 사로잡았던 낙지젓도 인상적인데

백숙이랑 먹어도 맛있고 그냥 밥이랑 먹어도 좋아요.

제가 푸드파이터 시점으로 봤을때 진정한 밥도둑은 바로 요거다 싶네요.

그밖에도 정갈한 반찬들이 푸짐하게 나온는데 하나하나 설명드릴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패스할께요.

잠시후 메인 음식인 십전대보 오리백숙이 푸짐한 테이블의 중심을 채워줬어요.

역시나 포스부터가 다른 백숙이 나오니 비로소 푸짐한 한상이 완성됩니다.

백숙의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데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게 좀 아쉽네요.

윤기 좌르르 흐르는 고기에 건강한 기름이 둥둥~ 감칠맛이 눈으로 보이는듯요.

이중에서도 송도 한정식 오리백숙은 그동안 먹어봤던 백숙이랑은 비교불가

푸짐하과 맛이 월등해서 재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아 버렸답니다.

야들야들한 고기 뿐만 아니라 파채, 버벗, 녹두 등등 헤아릴 수도 없는 재료들이

무자비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 없는 오리백숙~

맛과 건강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만 하죠?

음식이 나올때 다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되지만,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한번도 끓여 주는데 한방약재 냄새가 풀풀 나면서 그 향이~ 정말 좋아요.

다양한 재료들을 아낌없이 쏟아 붙어서 그런지 끓이면 끓일수록 담백함 맛은 배가 되고

부추향까지 그윽하게 나면서 훨씬 더 맛있습니다.

고기도 종업원분께서 먹기 좋은 사이즈로 다 잘라주시니 너무 편하게 먹었어요.

그냥 봤을때는 뻑뻑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괜한걱정 이네요.

뼈와 살이 그냥 분리될 정도로 입안에서 스스르 녹아 내립니다.

역시 오랫동안 푹 끓여서 그런지 아주 부드러워요.

다양한 한방 재료들이 오리 특유의 잡내까지 완벽하게 잡아 주기 때문에 냄새에 민감한 분들이나 아이들까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양도 엄청 푸짐한데 오리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건데 꽤나 큰놈인가 봅니다.

먹다 지쳐 쓰러질 만큼 푸짐해서 세가족은 충분히 먹고도 남습니다.

닭백숙과는 조금 다르게 퍽퍽살 이라 불리는 부위 마져도

결대로 고기가 부드럽게 찢어지기 때문에 전 부위를 골고루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오리 고기와 부추 그리고 파김치까지 한숟가락에 얻어서 합입 꿀꺽!

별다른 소스나 소금등을 찍지 않았는데도 충분히 맛있고 갑자기 소주가 확 땡깁니다.

운전을 해야 하는 애주가인 신랑에게 미안해서 소주를 별도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애주가 분들에게는 소주랑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고기를 푸짐하게 먹고 난 후

아래쪽에 포진되어 있는 육수를 머그믄 녹두로 마무리를 해봅니다.

촉촉하면서도 담백해서 여성분들 입맛에 잘 맞을 듯요.

고기만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할 수도 있는데 이때 녹두를 마져 드시면 느끼함이 마법처럼 사라집니다.

왜~ 옛 어르신분들이 오래백숙을 할때 녹두를 넣는건지 이날 알았어요.

다 먹고 남은 국물에가다는 흑미밥을 넣고 다시한번 팔팔 끓인다음 남은 오리고기를 살짝 넣어서 먹으면

흑미 오리죽이 완성되는데 배가 부르시더라도 요건 별미로 꼭 드셔보시길~

이렇게 먹으라고 흑미밥을 주시는 거니까 빼먹으면 안되는데 드실때 낚지젓갈을 살짝 올려서 드시면 굿이랍니다.

식사를 맛있게 마친 후 입구에 마련된 매실차와 버섯수국차로 소화를 돕습니다.

보통 한정식 그러면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게 사실인데 이곳은 뭐랄까 퀄리티에 비해서

가격도 무난한 편이고 무엇보다 맛있다는 겁니다.

혹시라도 송도 한정식 맛있고 괜찮은곳 찾는분들 참고하세요.